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은 사회적 상황이 개인의 행동, 생각,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개인과 집단 간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심리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이 분야에서 연구하는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사회심리학자로 불립니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조건에서 특정한 사고와 감정이 발생하는지를 조사합니다. 이 학문은 감정, 생각, 신념, 의도, 목표가 어떻게 인지적으로 형성되며, 이러한 심리적 반응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된 관심을 둡니다.
동조는 집단의 압력에 의해 개인이 집단이 기대하는 바에 맞춰 생각이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적 영향의 유형
1. 정보적 사회 영향: 상황에서 옳은 행동이나 판단이 불확실할 때, 다른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얻으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영향입니다.
- 셰리프의 자동운동 실험 (Muzafer Sherif, 1935): 셰리프는 어두운 방에서 정지한 소광점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자동운동 현상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처음에 각자 점의 이동 범위를 추정했고, 이후 그룹으로 모여 추정을 했습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의 추정치가 점차 한 점으로 수렴되었으며, 이는 사람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해 판단을 내리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2. 규범적 사회 영향: 사회적 승인과 소속감을 얻기 위해, 혹은 불안정을 피하기 위해 보편적인 규범에 따라 행동하는 영향입니다.
- 애쉬의 선분 실험 (Solomon Asch, 1951): 애쉬는 셰리프의 실험이 집단 압력보다 실험 자극의 모호성 때문에 동조가 발생했다고 비판하며, 명확한 정답이 있는 상황에서 동조 현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길이가 다른 선분 세 개가 그려진 카드를 보여주고, 그 중 처음에 제시한 카드와 동일한 길이를 가진 선분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실험 결과, 혼자 있을 때는 99%가 정답을 맞혔으나, 집단 상황에서는 정답률이 63%로 감소했습니다. 애쉬는 동조가 특히 3명 이상의 협력자가 있는 상황에서 강하게 발생하며, 만장일치가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했습니다.
동조를 조장하는 요인
- 자신의 정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거나 신념이 모호할 때
- 집단에 3명 이상이 있고, 구성원들이 만장일치일 때
- 집단의 지위와 매력을 동경할 때
- 개인이 불안감을 느낄 때
- 집단의 다른 구성원이 자신을 관찰하고 있다고 느낄 때
- 문화적으로 규범에 대한 존중이 강조될 때
- 개인이 낮은 지위에 있을 때
이러한 요인들이 있을 때 동조가 더 많이 발생합니다.
집단 동조와 역할 연기
- 스탠퍼드 감옥 실험: 이 실험은 동조와 역할 연기가 집단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복종이란 자기 의사와는 관계없이 권위 있는 사람의 명령이나 지시에 그대로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밀그램 실험에서는 권위자의 명령이 개인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 사람들이 명령에 쉽게 복종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사회적 촉진이란 타인이 곁에 있을 때, 혼자 있을 때보다 수행 능률이 향상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타인의 존재가 각성 수준을 높여 주고, 이에 따라 익숙하거나 잘하는 과제에서 성과가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부할 때 독서실이나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운동을 할 때 헬스장에 가는 이유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과제를 수행하는 초보자에게는 타인의 존재가 오히려 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사회적 촉진에 관한 이론
1. 추동 이론 (Drive Theory): 타인의 존재가 각성을 높여 수행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합니다.
2. 분산 및 갈등 이론 (Distraction/Conflict Theory): 타인의 존재가 과제에 대한 집중을 방해하여 수행에 변화를 일으킨다고 설명합니다.
3. 자아 이론 (Self-Theory): 타인의 존재가 자의식을 증진시켜 수행에 변화를 일으킨다고 설명합니다.
사회적 태만이란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할 때, 혼자 일할 때보다 노력을 덜 들여 개인의 수행이 저하되는 현상입니다. 이는 개인의 수행이 평가되지 않을 때, 즉 집단 내에서 개인의 기여도가 불투명할 때 나타나며, 집단 속에 있을 때 혼자일 때보다 노력을 덜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조별 과제에서 무임승차를 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태만을 경험한 예입니다.
사회적 태만을 조장하는 요인
- 자신의 노력으로부터 보상받지 않거나 피해가 없을 때: 개인의 기여가 평가되지 않거나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사회적 태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자신의 기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할 때: 자신의 역할이나 기여가 집단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지 않다고 느낄 때, 노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얻는 보상이 동등할 때: 개인의 기여에 관계없이 보상이 동일하게 주어질 때, 자신의 노력을 줄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방관자 효과란 ‘주변에 사람이 많을수록 책임이 분산되어 오히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덜 돕게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를 '구경꾼 효과'라고도 합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를 때 타인들의 반응과 행동을 참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있을 때 서로의 행동을 살피기만 하다가 결국 방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견은 특정 집단에 대해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이나 견해를 가지는 태도로,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감정과 평가를 동반합니다.
편견의 예
-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경우
- 비행기 사고를 차 사고보다 더 두려워하는 경우
차별의 이유
- 안 좋은 경험: 특정 인물이나 사물에 대해 부정적인 경험을 통해 편견을 갖게 되는 경우.
- 사회적 학습: 미디어, 가족 등 사회적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편견이 형성되는 경우.
- 따라하기: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태도를 모방하여 편견을 가지게 되는 경우.
- 희생양 이론: 분노를 표출할 대상을 찾기 위해 특정 집단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는 경우.
행동신경과학(Behavioral Neuroscience) 또는 생물심리학(Biological Psychology 또는 Biopsychology)은 생물학적 배경을 통해 심리학적 주제에 접근하는 분야를 일컫습니다. 즉, 행동의 생물학적 기초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이 분야는 인간과 동물의 행동에 대한 생리적, 유전적, 발달 메커니즘을 연구하며, 생물학적 원리를 적용하여 행동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생물 심리학(또는 행동 신경과학)은 인간과 다른 동물의 행동을 생리적, 유전적, 환경적, 사회적 발달 메커니즘을 연구하며 생물학의 원리를 적용하는 학문입니다. 이 분야는 신경심리학, 신경정신약물학, 건강심리학 등에서뿐만 아니라 인지심리학, 행동주의 심리학, 임상심리학 등 기초 및 응용 분야에서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특히, 행동주의 심리학의 보상 시스템이 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작용 기전으로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 또는 정신약리학(Psychopharmacology)이 생물학적 리듬에 안정감을 제공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며 그 한계는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정보를 전략적이고 윤리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생물심리학(生物心理學)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심리 현상을 기술하고 설명하려는 심리학의 하위 분야입니다. 이 학문은 심리학, 생물학, 생리학, 생화학, 신경과학 등 관련 분야를 포함하는 복합적 연구 분야로, 행동과 경험의 생리적, 진화적, 발달적 과정에 관한 연구를 합니다.
좁은 의미에서는 생리심리학(生理心理學, Physiological Psychology)이라는 하위 분야로, 생리적 과정과 신경 과정을 기반으로 심리 현상을 기술하고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인간의 행동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탐구하며, 신경행동학이나 진화심리학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 분야는 다른 종들의 행동과 구조에서 적응적인 기능을 연구하고 발견한 원리를 인간의 행동 설명에 확대 적용하려고 합니다.
동물 생물학 및 동물행동학(ethology) 분야에서는 동물의 사회적 행동을 연구하는 사회생물학이 발전하였습니다. 사회생물학은 찰스 다윈의 원리를 사회적 행동, 특히 종특이성 행동(Species-specific behavior) 및 상호이타주의(Reciprocal altruism) 행동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개념이 제시되어, 자연도태의 개별적인 성질을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이론에 따르면, 모든 동물의 궁극적인 전략은 다음 세대에 자기 유전자를 최대한 많이 퍼뜨리기 위해 진화해 왔다는 것입니다.
생물심리학은 전통적으로 물질과 정신이 동일하다는 동일론(Identity Theory) 입장을 취해왔으며, 이 관점에 대한 추가적인 고려와 논의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사회심리학 및 생물심리학
2024. 9. 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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