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역사 및 분야

경제학이 체계적인 학문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1776년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출판한 이후부터입니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 이전에도 경제에 대한 연구는 존재했으며,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에서는 노동가치설의 효시가 되는 내용이 발견됩니다.
국부론이 출판될 당시, 개인의 경제적 자유는 오늘날처럼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국가가 개인의 경제 활동을 통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세금이나 수출입 규제 등도 체계적인 이론 없이 자의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덤 스미스는 시장의 자율적인 조정 능력을 강조하며, 개인이 사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 결국 사회 전체의 이익에 기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국가의 개입 없이도 시장에서 가격 조정이 이루어지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게 된다고 설명했으며, 이러한 시장의 기능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이러한 주장은 경제학을 독립된 학문으로 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후 경제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애덤 스미스는 분업의 이점을 논리적으로 설명했으며, 노동가치설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국부론 이후, 토마스 맬서스, 데이비드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 카를 마르크스 등 여러 사상가가 스미스의 사상을 계승하며 가치론, 분배 이론, 국제 무역 등에 대한 이론적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경제학이 방법론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시기는 한계 효용 학파의 등장 이후입니다. 한계 효용 학파는 물리학의 개념을 받아들여 미적분을 활용한 수학적 모형을 개발했으며, 이 시기에 일반 균형 모형이 연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학은 현대의 주류 경제학과 유사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한계 효용 학파 이전의 경제학은 수학적 도구가 제한적으로 사용되었고, 많은 부분이 언어로 설명되었습니다.

한계 효용 학파의 핵심 원리에 따르면, 합리적인 경제 주체는 한계 효용이 한계 비용과 일치하는 지점을 선택합니다. 이 원리는 현대 경제 모형의 결론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중요한 원리입니다.

또한, 한계 효용 학파 시대에 경제학은 처음으로 대학에 독립된 학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앨프레드 마셜이 1903년 케임브리지 대학에 경제학과를 개설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앨프레드 마셜의 제자였던 존 메이너드 케인즈는 국가 전체의 관점에서 경제를 설명하려 했으며, 현대에 사용되는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 등의 경기 부양 정책의 기초 논리를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거시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특히 경기 불황 시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강조했습니다.

1944년, 존 폰 노이만과 오스카 모겐스턴은 게임의 이론과 경제 행위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이는 게임 이론의 시초로 여겨집니다. 게임 이론은 경제 행위자 간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경제학 분야로, 현대 경제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경제학은 학문으로서 매우 성공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책 결정을 내릴 때 필수적으로 활용됩니다. 초기에는 도덕 철학이나 정치학의 일부로 여겨졌으나, 오늘날에는 심리학과 더불어 사회과학 중 과학에 가까운 분야로 분류됩니다.

현재 전 세계는 이러한 경제학자들이 남긴 경제이론을 바탕으로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경제 이론이 개발되거나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경제학 분류

경제학은 크게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경제발전론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미시경제학은 개인과 기업 등 개별 경제 주체의 행동을 다루고, 거시경제학은 경제 성장, 경기 변동, 실업, 인플레이션 등 경제 전체의 움직임을 분석합니다. 한편, 경제발전론은 일정 기간의 경제 활동과 경제 조직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며, 경제 외적 활동이나 제도와의 관계도 연구합니다.

현대 주류 경제학은 주로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연구 주제나 방법에 따라 환경경제학, 교육경제학, 정보경제학, 노동경제학 등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반면, 제도학파 경제학은 경제발전론에 큰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르크스 경제학은 주류 경제학과 달리 개별 경제 주체보다는 생산관계와 같은 제도적 차원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분석 대상이 거시경제학과 크게 겹칩니다. 또한, 경제발전론의 주요 분파 중 하나인 종속이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시경제학은 개인과 기업 등 개별 경제 주체의 행동을 다루며, 이들이 제한된 자원을 사용할 때 어떻게 최선의 선택을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미시경제학은 이러한 선택 과정을 제약하의 최적화로 수학적으로 모형화합니다.

미시경제학의 연계 분야로는 게임 이론이 있는데, 이는 경제 주체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분야입니다. 이 외에도 산업조직론과 재정학 등이 미시경제학에 속하는 주요 경제학 분야로 꼽힙니다.

거시경제학은 경제 전체의 움직임을 다루며, 경제 성장, 경기 변동, 실업, 인플레이션 등이 주요 주제입니다. 거시경제학의 하위 분야로는 국제 금융론 등이 포함됩니다.

경제발전론은 저개발 국가의 경제적 기본 여건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을 분석하고 해결함으로써, 실질 국민소득의 양적 성장과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복지 경제 사회로 나아가는 보편적 경제 이론과 정책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주요 연구 내용으로는 개발도상국의 개념과 특징,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 경제 발전의 기초 조건, 경제 발전의 역사 등이 포함됩니다.

전통적 경제발전이론으로는 중상주의, 고전학파, 신고전학파, 케인즈와 그의 후계자들, 동태적 경제 성장 이론이 있으며, 비전통적 이론으로는 중상주의, 역사학파, 마르크스, 슘페터, 로스토우 등의 이론이 있습니다. 또한, 개발도상국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 자원의 간접 및 직접 배분, 균형 성장론과 불균형 성장론, 농업 개발론과 공업 개발론, 노동집약적 기술과 자본집약적 기술, 자유주의 무역론과 보호주의 무역론 등도 포함됩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 이론과 정책에 중점을 두며, 이론적 접근과 실질적 정책 연구가 이 이론의 주요 내용입니다.